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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철, 이종걸 앞서 “영화 ‘암살’ 뜨겁게 사랑받을 것”이라 한 이유는…
[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원내 사령탑간 막판 협상이 23일 오후 시작됐다. 이날 오전, 협상 실무자인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핵심 쟁점이었던 추경안 부대의견에 ‘법인세’ 문구를 넣어 처리를 하는 것에 잠정 합의를 한 만큼 24일 본회의 통과엔 일단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협상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전지현ㆍ이정재ㆍ하정우 등이 주연한 영화 ‘암살’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자신보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추경과 관련, 박근혜 정부가 매년 세입추경을 제대로 못해 미래세대의 주머니를 털어 미래의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국회에서 책임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까칠하게 나오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한 의도로 해석됐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청회의를 개최한 걸 거론, “이종걸 원내대표께서 11시 아니면 12시에 다시 만날 수 있느냐는 제안을 했다. 밤 늦은 시간에 만나자고 하나 해서 다들 깜짝 놀랐다”며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한 영화 ‘암살’을 (이 원내대표가)보고 아마 시간이 그 때쯤 되니까 그런 제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암살’은 전날 개봉했으며, 이종걸 원내대표는 시사회를 통해 이 영화를 관람한 걸로 전해졌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6월 호국 보훈의 달은 ‘연평해전’이 국민의 사랑을 받아서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고, 또 이번 ‘암살’은 8월 광복절이 있는 뜻 깊은 달에, (광복) 70주년을 맞은 달에 이종걸 대표님의 조부이신 우당 선생님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서 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원 원내대표는 “‘암살’, 이 영화 아마 뜨겁게 사랑받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께 ‘암살’에 대한 안내문을 팩스로 보냈는데 항의전화가 왔다. 표는 안 보내고 안내문만 보내냐고”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유철<왼쪽> 새우리당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 해킹 진상 규명 방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일정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인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원유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8월달, 최고로 무더운 날인데 국민들께서 시원한 단비인 추경 선물 기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추경은 메르스와 가뭄이라는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고 나아가 서민 생활 안정과 경제살리기를 함께 하는 중요한 민생추경이 될 것이다.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무더운 날씨에 국민들에게 단비를 내려 드리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원ㆍ장필수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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