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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다음달 ARF외교장관회담서 “남북 대화의 문 열어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는 다음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에서 남북간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노광일 외교부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북측 리수용 외무상이 온다는 것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리 외무상의 참석 여부에 대해 “과거에 참석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염두에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ARF 외교장관회담에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2012년과 2013년 회담에는 박의춘 당시 외무상이 참석한 바 있다.

북측 대표단이 숙소를 배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8월 회의에 앞서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체 고위관리회의(SOM)에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참석한 바 있어 올해는 리수용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리 외무상이 ARF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더라도 최근 남북관계 경색 등을 고려하면 남북 간 의미 있는 접촉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8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담에도 참석했지만,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조우만 했을 뿐 남북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다음달 5일 한ㆍ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ㆍ메콩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6일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 등이 열린다.

노 대변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참석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한ㆍ일 외교장관회담 여부에 대해 “지난번 한ㆍ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계기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다자회의 계기에 소통을 강화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며 그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았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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