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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캉스 시즌…‘3대 물놀이병’아시나요?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무더위를 피하려 시원한 바다나 계곡, 워터파크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해마다 물놀이를 갔다가 각종 ‘물놀이 병’을 얻어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에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피부병·외이도염·해파리중독이다.

▶해파리중독, 쏘이면 즉시 식염수로 10분이상 세척…수돗물 세척은 위험=최근 한반도 근해 수온의 상승으로 인해 난류어종인 해파리가 빈번히 출현하면서 여름철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해파리 독성에 중독돼 치료를 받은 인원은 2009년 436명에서 2013년 1122명으로 2.5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가 집중되는 8월에 발생한 진료인원이 801명(70.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7월(11.1%), 9월(7.9%) 순이었다. 

해파리에 쏘이면 해당 부위가 빨갛게 달아오르며 부종,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10분 이상 세척하라고 조언한다. 이 때 수돗물과 같은 민물을 사용할 경우 독주머니를 터트릴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이후 핀셋이나 신용카드 등의 모서리로 해파리의 촉수를 제거해고 다시 세척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을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서 몸 상태를 지켜봐야한다.

▶외이도염, 귓속 물기 제거시 면봉보다는 드라이기로 말려야=외이도염은 귀의 가장 바깥쪽 통로인 외이도에 습기가 차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귀질환이다. 초기 외이도염은 귓바퀴를 지긋이 잡아당길 때 압통이 있다. 통증이 있기에 앞서 대게 귓바퀴가 가려우며 분비물이 나오는데 방치하면 만성적으로 앓거나 고막염, 중이염으로 커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영할 때 귀마개를 사용하여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면봉으로 귀를 후비다 외이도염에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목욕, 샤워 후 귀 속 물기를 제거할 때 면봉을 사용하지 말고, 선풍기나 드라이기의 약한 바람으로 말려주는 게 좋다.

▶피부병, 워터파크 기생충 많아…물놀이후 반드시 깨끗한 물로 샤워해야=대규모 워터파크의 물이 장시간 교체되지 않고 고여있으면 세균과 미생물의 온상이 된다. 물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녹농균, 꼬리유충 등 병원성세균과 기생 미생물이 우글댄다. 이중 일부 미생물은 염소 소독을 해도 내성이 강해 사라지지 않고 물속에 잠복하며 피부병의 원인이 되는데 보통 당일 또는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수영장 물에 사용하는 염소도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건선을 악화시키고 여드름, 습진,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바닷물의 염분 역시 피부의 수분을 빼앗거나 건선 등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물놀이가 끝난 뒤에는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한 후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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