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지난 16일 용역업체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19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데 이은 후속 절차다.
구는 그동안 영동대로 개발을 두고 여러 주체들이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따른 ▷장기간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불편 초래 ▷공사경비의 중복적 부담 ▷지하공간 환승체계 단절 등의 문제점을 수차례에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에 제기해왔다.
강남구 삼성역을 거치는 내용으로 개발이 확정됐거나, 검토가 진행 중인 철도망 계획 [자료=강남구] |
현재 이 일대에선 KTX동북부연장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2개와 C노선, 남부 GTX, 위례-신사선(지하철) 등의 철도망이 계획돼 있다. GTX와 KTX는 국토부가, 지하철은 서울시가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추진주체들은 그간 통합개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가시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강남구 관계자는 “철도망 구축의 개별 추진에 따른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관한 용역을 구에서 직접 발주했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지난달 국토부에 개별적 사업추진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관계 기관들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구가 발주한 용역의 핵심 내용은 GTX, KTX 위례-신사선 등 개별단위 사업 간 개발시기와 방법 등을 일체화한 후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하공간의 통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또 현재 삼성역의 구조개선과 통합역사를 조성하는 방안도 연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남구청 측은 “영동대로 원샷개발에 필요한 재원은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하여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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