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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ㆍ중복... 대표 보양식값 확 떨어져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오늘(23일)은 무더위가 가장 심한 중복이자 24절기 중 12번째인 대서(大暑)다. 대서는 소서와 입추 사이의 절기로 대체로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다. 그래서 대서는 옛말에 “염소뿔도 녹는다”고 했으니 더위가 절정에 달한다는 뜻이다.

과거에도 이날은 음식을 장만해 계곡 등지에서 무더위를 식히곤 했듯이 요즘도 피서인파가 가장 붐비는 때가 되고 있다.

올해는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의 가격도 예년에 비해 많이 떨어져 경기침체로 인해 심신이 피로한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위안이다. 
복날에 먹는 음식 삼계탕 [사진 제공=테마있는 명소]

여름철 보양식의 대명사인 민물장어 가격은 올들어 45%가량 폭락했다. 7월들어 민물장어 가격은 ㎏당 3만1000원으로 작년 동기 5만6000원에 비해 무려 44.6% 하락했다.

민물장어 가격이 ‘반토막’ 난 것은 치어량이 늘어나면서 양식하는 민물장어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민물장어의 제철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로, 단백질이 풍부해 담백하고 맛이 좋다. 자양·강장 식품의 대표 주자로, 단백질·비타민·미네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체력회복에 좋다. 장어는 구워 먹고 삶아 먹고 끓여 먹고 쪄 먹고 모든 부분에 요리해 먹어도 보양이 된다.

예전에는 ‘민물 장어’ 하면 ‘항생제’가 떠올랐지만, 요즘은 친환경 미생물제제가 쓰이고 있어 먹거리 안전도 호전됐다.

보양식중 하나인 오리 가격(2㎏ 신선육)도 7월 현재 85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 1526원에 비해 26.3% 하락했다.

완도산지에서 활전복(1㎏·18마리)가격도 3만 2000원으로 작년동기(3만 3000원)에 비해 3.03% 떨어졌다. ‘패류의 황제’라고도 불렸던 전복은 1960년대 양식연구에 돌입, 1990년대 후반 해양 가두리 양식이 보급되면서 생산량이 늘기 시작했다. 2000년 중반 이후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가격이 계속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의 주 재료인 생닭(㎏)가격은 1921원으로 작년(1921원)과 같다.

이마트 관계자는 “민물장어와 전복 등 구하기 힘들어 비쌌던 고급 수산물이 대량 양식됨으로써 가격이 많이 낮아져 많은 소비자가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복이자 대서인 23일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으로 전국이 흐리고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내리는 비(강수확률 60∼90%)가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는 24일까지 돌풍을 동반해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며,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폭우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2도, 인천 23.6도, 강릉 21.8도, 춘천 24.6도, 대전 24.7도, 청주 25.2도, 전주 25.1도, 광주 25.4도, 대구 25도, 부산 24도, 제주 28.8도 등으로 나타났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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