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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유재석, 중국에서의 가치 활용법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요즘은 톱스타가 상장회사와 계약을 맺어도 주가가 상한가를 치기 어렵다. 지난 6월 15일부터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재석이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불과 1시간여만에상한가를 쳤다. 1시간반만에 주가가 6200원이나 올랐다. 유재석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유재석이 FNC엔터와 3년간 전속 계약을 체결하자 무엇보다 큰 관심을 나타낸 건 중국 언론이다. 중국언론들은 스타들의 회사 이적 소식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지만 소후닷컴과 시나닷컴 등 중국언론들은 이례적으로 유재석의 회사 이적 사실을 크게 다뤘다. 유재석과 FNC엔터가 중국과 관련한 콘텐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됐다.

유재석은 2006년 방송된 ‘X맨’때부터 중국에 알려졌다. 유재석이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무한도전’과 ‘런닝맨’이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 그의 지명도는 더욱 높아졌다. 중국에서 시즌2까지 인기리에끝난 ‘런닝맨’ 중국판 ‘달려라 형제’는 한중콘텐츠 교류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런닝맨’을 연출했던 SBS 조효진 PD는 “‘달려라 형제’에 출연했던 덩차오는 유재석을 존경한다고 했다”면서 “유재석에 대한 호감도가 여기나 거기나 똑같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중국 방송에서도 유재석 같은 캐릭터가 한 명 있었으면 한다는 말도 나왔다. 그 넓은 중국땅에, 반듯하고 믿음직한 이미지가 가식이 아닌 진정성으로 인정받는 유재석 같은 예능 캐릭터가 없다고 했다.중국 방송 전문가는 “중국 대중들은 ‘한국의 MC=유재석’이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그에 대한 호감도가 크다”고 전했다. 중화권에서는 유재석의 매력을 닮고 싶어 한국에 온 젊은이까지 있다.

‘비정상회담’의 장위안을 통해 조금씩 드러났듯이, 중국사람들은성실하고 좋은 인성을 갖췄으며 ‘지켜주는 남자’라는 가치를 유난히 좋아한다. 출연자들의 사생활까지 챙길 정도로 방송계의 윤리 교과서인 유재석을 외국인이 좋아하는 것은 한국의 리얼 예능이 주는 인성이 어필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예능한류는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조금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유재석 워너비’가 늘고 있는 건 무척 반가운 현상이다.

더불어 유재석이 중국과 함께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기회를 좀 더 알차게 활용해야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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