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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족장’ 김병만에게 ‘정글의 법칙’ 5년이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김병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SBS ‘정글의 법칙’이 어느덧 20번째 시즌을 맞는다. 함께 한 시간은 무려 5년, 치열한 예능 전쟁터가 된 금요일 밤의 시청자를 잡기 위한 고민은 김병만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프리카 사바나부터 시베리아, 태평양까지 누비며 험난한 대자연을 무대로 치열한 생존기를 보여준 ‘정글의 법칙’의 20번째 시즌은 브루나이 왕국을 찾는다. 오는 24일 첫 방송될 브루나이 편은 시즌1의 첫 회부터 연출을 맡았던 원년멤버 이지원 PD가 다시 돌아왔고, 20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을 담아 ‘정글의 법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시즌이다.

김병만은 2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5년을 돌아보며 “처음에는 무섭고 신기했는데, 20번째 시즌까지 오다 보니 여러 멤버들이 정글을 신기해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병만에 의한, 김병만을 위한, 김병만의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도전하면 반드시 성과를 내고야 마는 달인 정신으로 거친 야생에서도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줬다.

김병만과 함께 새로운 장소(나라)를 누비며, 새로운 얼굴의 출연자와 새로운 컨셉트로 끌어온게 벌써 5년이다. 금요일밤의 절대강자였던 프로그램은 지난 5년 사이 시청률이 조금 떨어졌고, 화제성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금요일 밤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존재한다.

거대한 대자연에서 현대문명을 등진 채 오직 살기 위해 먹을 것을 구하고, 집을 만들어가는 원시적인 삶은 지친 현대인들에겐 충격적인 판타지를 제공했다. “이서진 씨는 삼시세끼를 먹지만 ‘정글의 법칙’은 삼시세끼를 떠나 한 끼도 못 먹을 때도 있다. 여긴 ‘무끼’”라는 김병만의 이야기처럼 오로지 먹고, 자는 것, 먹을 것과 잠자리를 구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시간을 거듭하며 정글의 생존법칙에 익숙해진 시청자에겐 식상함이 쌓였다. 제작진은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를 고민하며 현재의 자리를 지켰다. ‘정글의 법칙’의 얼굴인 김병만도 마찬가지의 고민으로 5년을 버텼다.

김병만은 ““회마다 저도 새로운 걸 찾으려고 고민한다”면서 “5년 일하다 보니 스태프 처지에서도 고민하고, 출연자 처지에서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령 오늘 물고기를 잡아서 구워먹으면 내일은 그 물고기를 잡아도 구워먹지 못한다”며 “또 다른 요리 방식으로 보여줘야 시청자들이 신기해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프로그램 초기 고정으로 멤버들이 가다가 이젠 새로운 멤버들의 모습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멤버들이 처음 정글에 와서 놀라는 모습, 변화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에서 난 안전요원이라 생각하며 거기에 맞는 자격증도 취득하고 안전에 대해 배우고 있다”며 “이제는 스태프 쪽에서 일을 하다가 연기자 쪽에서 일을 하게 된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변화다”고 설명했다.

“‘정글의 법칙’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흥행할 수 있을지 기로가 될 시즌”(백정렬 CP)이라는 이번 브루나이 편은 최초의 그림으로 돌아갔다.

본래 목적인 생존, 즉 ‘정법 정신’을 살려 초심을 회복하고자 했다. 2011년 첫 탐험지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의 야생성이 브루나이 왕국 편을 통해 오랜만에 살아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는 김병만 외 샘 해밍턴, 정준하, 심형탁, 남규리, 도상우, 전효성, 정진운, 하하, 미노, 이태곤, 류담, 서효림, 엑소 찬열이 출연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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