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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조직본부장에 이윤석 내정…비노계 대거 당직 입성


   -‘박지원계’ 이윤석 의원, 조직본부장 내정

-‘김한길계’ 정성호ㆍ최재천 의원, 민생본부장ㆍ정책위의장 내정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0일 중앙위에서 폐지키로 결정한 사무총장제 대안으로 도입한 5본부장 인선을 21일 사실상 완료했다. 신설된 조직본부장에는 비노계 이윤석 의원(사진ㆍ재선)이 내정됐다. 한달 만에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최재성 의원은 예상대로 총무본부장을 맡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21일 비공개최고위 회의 등을 거쳐 당직 인선을 마무리 했으며 22일 최고위 의결을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본부장은 당원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각종 선거자료 통계 수집 등 기존의 사무총장의 권한이었던 조직 관리 역할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핵심보직’으로 부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고심 끝에 지난 20일 저녁 이 의원에게 조직본부장직을 제안했고, 이 의원은 21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측근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이날 오후 늦게 수락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전 원내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현재 원내수석부대표도 맡고 있어 22일 인사가 확정될 경우 조직본부장을 겸직하게 될 전망이다. 원내 관계자는 “겸직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표 간의 논의 과정에서도 겸직 문제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3선의 최재성 의원은 예상대로 총무본부장을 맡으며 사실상 사무총장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신설된 민생본부장에는 이 원내대표 측근이자 김한길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이 내정됐다. 전략홍보본부장과 디지털소통본부장에는 안규백, 홍종학 의원이 각각 유임됐다.

한편 정책위의장은 최재천 의원이 맡게 됐다. 최 의원도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 원내대표의 측근이자 김한길계 핵심 의원이다.

비주류가 대거 당직에 입성하면서 일단 당직 인선을 놓고 불거진 계파 갈등은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를 두고 탕평인사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비주류 나눠먹기라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5본부장제가 도입되면 임명권을 쥔 당 대표 권한이 강해진다고 우려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김한길계, 박지원계 등 비노계 의원들이 득세하게 됐다”며 “당장은 갈등이 줄겠지만 당 운영에 있어 문재인 대표와 마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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