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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황제의 오래된 약속-시카고, 부산에 오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 특별전 10월 개최 확정
7∼18일 부산국제건축문화제 15주년 기념 전시회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고종 황제<사진>의 오래된 약속이 122년 만에 부산에서 이뤄진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서병수 조직위원장)는 15주년 기념 부산국제건축문화제 특별전으로 오는 ‘부산-시카고 자매도시 건축전’을 오는 10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고종황제의 오래된 약속–시카고, 부산에 오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전시ㆍ시민 참여프로그램, 심포지엄 등을 마련해 오눈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새롭게 단장한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시카고는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 개최 당시 고종 황제가 ‘대조선’이라는 국호로 사절단을 파견한 도시이지만 이후 역경의 근대사를 지나면서 관계가 소원했다. 부산시와는 2007년 결연을 맺은 자매도시이다. 부산과 시카고는 한국전쟁과 대화재라는 과거의 큰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한 국제 관문 도시이며, 수변 공간 가꾸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워터프론트 도시라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은 도시이다.

이에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의 올해 전시는 시카고의 도시, 역사, 건축 분야를 부산과 비교해 소개한다. 특히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난 도시였던 부산과 대화재로 인해 피폐해진 시카고의 새로운 도시 재생의 기본틀을 마련했던 김현옥 전 부산시장과 미국 건축가 대니얼 버넘의 선구자적인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루이스 설리반 등 시카고 건축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시카고 유람선 건축 투어 코스를 통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건축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건축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분야의 문화를 접목시킨 소강연회도 운영된다. 양 도시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하는 심포지엄은 시카고의 워터 프론트 개발과 북항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페이스북(www.facebook.com/chibu2015)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양 도시의 시민들이 본인이 살고 있는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 게시하도록 한 것이다.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냄은 물론 양 도시의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교환하고자 하는 취지이며 인기 게시물로 선정될 경우 상품도 주어진다.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주제문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새롭게 열게 될 북항에서 개최되는 이번 시카고 특별 전시회가 부산과 시카고 두 도시간의 도시ㆍ건축적 이해는 물론 시민 사이에 문화와 정보가 활기차게 소통되는 교류의 항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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