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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인터페이 등 트러스트존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국내 기업이 잇따라 영국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금융 보안을 대폭 강화한 운영체제인 ‘트러스트존’(TZ, TrustZone)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먼저 국내 핀테크기업 인터페이(대표 김근묵, 이승훈)는 트러스트존 기반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3년 영국의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인 트러스토닉(Trustonic), 지난 5월 보안전문기업 인터시드(Intercede)와 제휴 계약을 체결하였다. 인터페이는 인터시드와 공동으로 ‘TAM’(Trusted Application Manager)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공동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트러스트존’이란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인 AP(Application Processor)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전세계 최대 모바일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기술 및 서비스 명칭으로 AP내에 독립적으로 분리된 영역을 확보한 보안 응용 기술이다. 보안실행환경(TEE, Trusted Execution Environments)의 한 종류로 AP칩 안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는 분리된 안전영역에 별도의 보안 OS를 구동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핀테크나 보안 관련 앱을 개발할 경우, 핵심 정보가 트러스트존에서 처리돼 해커나 악성 앱의 접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TAM은 모바일 CPU 내에서 특히 보안이 우수한 트러스트존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사업자를 지칭한다. 영국 인터시드는 이미 관련된 시스템을 갖추고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인터페이는 인터시드와의 제휴를 통해 TAM을 국내 시장에 도입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도 트러스트존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TAM을 통해 카드사는 온라인ㆍ모바일 결제 인증을 위한 트러스트존 이용이 가능해졌고, 공인인증 기관 및 은행, 증권사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기관에서도 기존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처리하거나 대체인증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인터넷 전문은행, 모바일 카드 발급 등을 위해 필요한 비대면 실명확인 분야에서 점유인증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인터페이가 기존에 개발 완료한 TZ OTP(1회용 암호 생성) 또한 서비스 준비를 마친 상태로 이번에 구축된 TAM을 통해 언제든지 설치가 가능해졌다.

인터시드와 제휴해 TAM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된 인터페이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금융 시장의 다양한 TZ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서비스 사업자별 독자적 TAM 구축으로 인한 중복투자 등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페이의 김근묵 대표는 “글로벌 TAM 서비스 경험이 있는 인터시드와 제휴로 국내 트러스트존 생태계의 성공적인 조기 안착과 함께 즉시 사용가능 한 TAM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트러스트존 OTP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노하우, 보안화면 기술 등을 TAM 생태계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서 국내 성공사례를 빠르게 만들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트러스트존 연관 사업을 펼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페이는 직불전자지급수단인 ‘페이톡’을 제공하는 전자금융업 회사로, 신한, 국민, 농협, 우리, 씨티, 우체국, 경남, 전북, 광주 은행 및 11번가, SK텔레콤, T월드, AK몰,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과 제휴를 맺고 있다. 또 신규전략사업으로 보안 매체 기반의 인증 서비스 ‘트러스트존 OTP’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SK텔레콤도 20일 트러스토닉(Trustonic) 및 국내 기업 에이티솔루션즈사와 함께 트러스트존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 생태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트러스토닉과 협력해 TAM을 구축하고, ‘소액결제 인증문자 암호화’ 등에 적용해 왔다. 에이티솔루션즈는 이번 제휴를 통해 트러스트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및 보안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비용 감소와 사용자 관점의 효용을 극대화하도록 보안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티솔루션즈 김종서 대표는 “그동안 SK텔레콤과 함께 트러스트존 플랫폼과 보안박스 앱을 개발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업계에서 상용 가능한 관련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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