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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은행들 문 열어도… VAT 인상으로 물가도 뛰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그리스 은행들이 3주 간의 영업중단을 마치고 20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예금인출 제한 조치는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의회가 구제금융 협상을 위한 경제개혁안 중 부가세(VAT) 인상을 승인하면서 물가인상도 불가피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예금 인출액을 하루 60달러로 제한한 조치는 1주일 420유로로 변경됐다. 하루 인출가능액만 늘었을 뿐 총 인출액은 같아 조삼모사격 조치다.

VAT는 13%에서 23%로 세율이 크게 증가했다. 일부 육류, 식용유, 올리브유, 코코아, 식초, 소금, 꽃, 장작, 비료, 살충제, 화장지 등 기타 생활필수품 가격 부담이 전보다 더 늘었다.

이외에도 음식점, 카페, 빈소마련, 택시이용, 서비스부가요금, 학교 교재, 어학원, 컴퓨터학원 등 서비스 분야 세금도 높아져 자동적으로 가격인상이 예고된다. 대중교통 이용요금도 내달부터 인상될 계획이다.

다만 소득세의 경우 입법 시기를 내달 26일로 늦췄다.

그리스 은행들은 2차 구제금융이 종료되던 지난달 29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및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 협상을 위한 경제개혁안에 합의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가 긴급유동성지원 한도를 1주일 간 9억유로 더 증가하기로 해 한숨 돌렸다. ECB는 또 구제금융 합의 전까지 71억6000만유로를 브릿지론 형태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채무를 돈을 빌려 상환할 수 있게 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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