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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사이다’ 의식 회복 할머니 “용의자와 사이좋았다”
[헤럴드경제]일명 ‘농약 사이다 ‘ 사건의 피해자인 할머니 6명(2명 사망) 중 유일하게 의식을 회복한 신모(65)씨는 용의자로 지목된 할머니에 대해 “온화한 성격이며 사이가 나쁜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명이 주로 같이 지냈는데 1명은 그날 밭에 모종하러 갔다는 말을 들었다. 모두 사이 좋은 편”이라며 “용의자라고 하는 A씨는 마을로 시집온 뒤 70년 같이 살았다. 본토박이고 성격이 온화하다. 사이 나쁜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사이다를 마시게 된 경위에 대해 “그냥 목 말랐고 전날 먹고 남은 거라서 나눠 마셨다”며 “종이컵이 아닌 흰술잔 컵에 반잔 정도씩 나눠 마셨다. 누가 마시자고 했는지, 따라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신씨는 사이다를 마신후 “내가 비틀비틀거려 스스로 뇌졸중이라고 생각했다. 구토한 기억도 없다. 뇌졸중이다 싶어 집에 갈려고 하니깐 문이 안 보였다”며 “어느 쪽으로 나가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안개 낀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 쓰러진 것도 모르고 옆에 누가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의 용의자 A(82)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리고 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이날 오후 6시 전후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A 씨와 변호인 측은 “살충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누군가가 고의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 같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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