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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시계 염가판매”…강남 유명 예물업체 수억 먹튀
수천만원씩 판매후 잠적…피해자 경찰에 고소장 접수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예물전문 귀금속업체 사장이 예물 대금을 받아놓고 상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 연락을 끊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의 귀금속 전문 유통상 R 업체 대표 A 씨는 롤렉스, 파텍 필립, IWC 등 외국 명품 시계 및 고가의 예물용 보석 등을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7000여만원에 판매한 뒤 물건 지급을 수개월간 미뤄 피해자들에게 고소됐다. 이달 17일까지만 벌써 5명의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피해 금액만 수억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및 피해자들에 따르면 R 업체는 온라인 상에만 6000여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예물 전문 업체다. 백화점보다 20% 가량 저렴한 금액에 해외에서 직매입한 시계 및 보석 등을 팔아 인기를 끌어왔다.

오는 8월에 결혼하기로 된 피해자 B 씨의 경우도 R 업체의 유명세를 믿고 지난 5월 800여만원 상당의 예물 시계를 구입했다가 A 씨가 지난 주부터 연락을 끊으며 고소장을 냈다. C 씨도 지난해 파텍 필립, 브레게, 롤렉스 등 시계 4점의 구매를 의뢰하는 대가로 6700만원을 건넸지만 9개월간 물건을 받지 못했다. 급기야 B 씨와 마찬가지로 지난주부터 연락이 끊겼다.

이미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등 20여명은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카페 등을 개설, 정보를 교환하며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한편, 피해자들을 어느정도 확보한 뒤 A 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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