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창원)=윤정희 기자] 초등학교 교사가 다문화가정의 저학년 학생을 때렸다는 민원이 접수돼 경남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창원 모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이 학교 2학년 담임인 A교사가 학생을 폭행했다며 민원을 냈다. 학부모들은 A교사가 지난 9일 교실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인 B군이 노트 정리를 제대로 못한다며 등을 10여차례 때려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을 상대로 담임교사 교체, 피해 학생 심리치료,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지난 17일 담임교사를 교체했으며 진상조사가 끝나는 대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학생을 때린 A교사와 상담해 이 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피해 학생을 심리치료하는 방안 등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가 숙제를 제대로 해오지 않는 등의 이유로 등을 몇 차례 때렸다고 했으며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해당 학교 전체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특별예방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