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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야당 “납득할 수 없는 죽음”
[헤럴드경제] 숨진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의 유서가 공개된 가운데 야당은 납득할 수 없는 죽음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19일 공개된 임씨의 유서에는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임씨는 유서에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며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적었다.
 
자책하는 내용도 담겼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며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를 포함해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인 전혀 없다”며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이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끝맺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은 “납득할 수 없는 죽음”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죽음까지 이르게 된 배경이 밝혀지지 않고 유야무야 된다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기 어렵다”며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료=위키피디아]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도 “국내 해킹을 하지 않았다면 소명만 하면 되는 일인데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은 납득하지 못할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씨는 전날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임씨의 유족들은 같은날 오전 10시께 “출근한다며 오전 5시 밖으로 나간 뒤 오전 8시부터 10여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관할 소방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관들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중 낮 12시께 숨진임씨를 발견한 것으로 미뤄, 휴대전화 전원은 켜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임씨가 남긴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는 각 장마다 가족, 부모, 직장에 하고 싶은 말이 쓰여 있었다. 19일 공개된 유서 내용은 직장에 남긴 세번째 장에 해당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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