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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구안와사? 방심했다간 큰일!

안일한 생각으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게 주의해야

부천에 사는 주부 신 모씨(42)는 아침부터 바삐 움직여 남편과 아이를 각각 직장과 학교로 보내고 집안일을 정돈했다. 가사일과 더위에 지친 신 씨는 에어컨을 틀어 놓고는, 그 밑에 누워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참 꿀 같은 낮잠을 자고 일어난 그녀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얼굴근육이 돌아간 듯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안면신경 마비 증세를 말하는 구안와사는 여름철이라고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한쪽 얼굴에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는 자세로 장시간 있는 경우에도 구안와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입과 눈가가 비뚤어지고 한쪽 얼굴이 마비되면서 시작되는데, 마비되지 않은 얼굴 쪽으로 입이 당겨 돌아가며 마비된 쪽의 눈은 잘 감기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부천 구안와사치료 경희소나무한의원 박석환 원장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후유 장애가 발생하는데, 신경이 완전히 마비된 후 재생된 경우는 어느 정도의 안면근육 움직임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구안와사 초기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는 눈 밑 떨림

눈 밑 떨림은 몇 초간 혹은 몇 분간 갑자기 눈 아래가 파르르 떨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눈 밑 떨림 증상은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피로누적이나 마그네슘 부족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벼운 떨림일지라도 수 일간 지속되고 눈가와 광대 주변에서 무거운 감각을 느낀다면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한의학에서는 눈 밑 떨림 증상을 비장과 간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기혈이 허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기혈이 허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면 구안와사가 발생하기 쉬운 몸 상태가 되기 때문에 눈 밑 떨림과 구안와사의 연관성이 생기는 것이다.

몸 면역력의 개선이 병의 씨앗을 제거하는 한방치료

한의학은 구안와사를 기초체력 저하와, 앞서 말했던 면역력 약화 등을 원인으로 보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치료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몸의 면역력의 개선시키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한약은 얼굴에 침습한 사기를 제거할 뿐 아니라 손상된 오장육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신체의 원기를 보강해 주는 효능을 지닌다. 그래서 얼굴 근육의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약 이외에도 침이나 뜸, 부항 등으로 마비된 안면근육을 풀어주고 신경의 재생을 돕는다.

안면비대칭을 치료할 수 있는 매선침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후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안면의 모든 근육과 경락을 자극하는 매선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안면 근육의 연축, 경련, 구축 및 연합운동을 촉진시켜 안면마비 후유증을 치료하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안면비대칭과 같은 후유 장애는 자신감을 상실시키는 등 사회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초래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은 치료가 필요하다. 매선침 이외에도 정안침이나 세포재생의 작용을 하는 봉독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개선할 수 있다.

박 원장은 “구안와사와 안면비대칭을 치료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치료 후에도 눈을 크게 뜨거나, 휘파람을 불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등 반복해서 안면근육을 움직여야 회복속도가 빠르다”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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