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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민음사)=2015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미국에서만 100만부 넘게 팔린 화제작. 장님소녀 마리로르와 고아소년 베르너가 2차 세계대전 전후로 겪는 10여년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1940년대 초반의 파리를 배경으로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마리로르는 전쟁이 임박하자 박물관장이 건네 준 전설의 1.33캐럿 블루 다이아몬드 ‘불꽃의 바다’를 가지고 프랑스 해안도시로 피신한다. 독일 탄광도시에서 아버지를 잃고 여동생과 사는 소년 베르너는 쓰레기장에서 주운 고장난 라디오를 재조립하면서 통신 기계에 눈을 뜨게 된다. 선생의 배신으로 전쟁에 투입된 베르너는 마리로르가 있는 생말로까지 들어오게 된다. 감각적인 문장과 빠른 전환, 새로운 상상력으로 몰입도가 높다.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유종일 엮음, 한울)=‘피케티 열풍’을 몰고 왔던 ‘21세기 자본’과 피케티 현상에 대한 해설서. 피케티와 대담을 진행한 바 있는 윤석준, KDI 유종일 교수 등 네 명의 학자가 피케티의 이론을 알기 쉽게 풀어놨다. 1대99라는 극심한 불평등이 나타난 현상과 원인, 이를 밝힌 소득분배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비롯, 자본과 소득비율의 역사적 변화와 21세기 소득분배의 비관적 전망, 피케티가 자본주의 중심모순이라 부른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자본수익률이 어떻게 ‘부익부’의 원동력이 되는지, 세습자본주의의 발생 조건 등을 살폈다. 보수진영의 피케티 비판의 핵심인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과 누진적 자본세 도입이 투자 위축과 성장 저하를 낳는다는 논리의 허구성도 짚어낸다.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박홍순 지음, 비아북)=미술작품을 통해 고전의 세계로 안내하는 교양서. 철학ㆍ문화ㆍ사회ㆍ경제 분야의 18개 핵심 고전들의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18명의 화가의 그림 54점은 작품 그 자체로도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더 깊은 고전의 세계를 항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1부 ‘철학에 길을 묻다’에서는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데카르트의 ‘성찰’,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등 시대별로 이성을 둘러싼 서로 다른 대표적 관점을 비교한다. 2부 ‘문화의 사려 깊은 맥락’에서는 말리노프스키의 ‘미개사회의 성과 억압’, 푹스의 ‘풍속의 역사’,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의 예술작품’ 등 원시시대부터 현대까지 가족과 문화형성, 사회체제와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상상력과 시각적 호기심을 제공하는 그림을 통해 ‘장식책’으로 전락한 고전으로 가는 다리를 놓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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