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기도 수원에서 실종돼 변사체로 발견된 20대 여대생 사건의 용의자 윤모(45) 씨가 범행 전 수원역 앞을 수차례 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

16일 수원서부경찰서는 용의자(자살)가 피해자를 주변에서 지켜보다가 계획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계속하는 중이다.

용의자 윤모씨는 건설회사 간부로 회사는 수원역 번화가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모 씨는 13일 범행 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0시까지 2시간여 동안 무려 8차례 회사 주차장을 드나들었다.

당시 피해자는 남자친구(22)를 포함해 친구 등 4명과 술을 마시고 오후 9시 30분께 술집에서 나와 친구 2명을 보낸 뒤 용의자 회사와 가까운 길거리에서 남자친구와 잠이 들어 있었다.

용의자가 오후 10시 처음 회사에서 나와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길가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와 남자친구를 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범행 전 행적으로 미뤄 피해여성을 포착하고 주변을 배회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계획성 여부에 대해선 주변 CCTV 영상을 더 확인해봐야 결론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윤모 씨에게 납치돼 살해된 피해자는 15일 오전 평택시 진위면에서 발견됐다.

용의자 윤모 씨는 범행 후 강원 원주시의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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