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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국내 증시로 ‘U턴’ 기대감↑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유럽계 자금 이탈을 불러왔던 그리스와 중국 악재가 해소되면서 외국인 매수세의 한국 증시 귀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다시 ‘바이(Buy)코리아’ 행진을 시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6일 코스피시장에서 182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5일에도 외국인은 2357억원의 주식 순매수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유럽계 자금이 매도세를 멈추고 투자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그리스 채무협상 난항과 중국 증시 급락 등 대외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은 2조9399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은 1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조12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도로 일관한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지난 16일 51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급등하며 770선을 돌파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2007년11월9일(779.04) 이후 7년8개월래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210조9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올들어서는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럽계 자금의 대규모 이탈을 몰고 온 그리스와 중국 리스크의 해소로 외국인 매수세가 점차 재개될 것이라는데 힘을 실고 있다. 외국계 자금의 유출은 점차 축소되거나 순유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 “유럽계 자금 이탈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지만 추가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ㆍGrexit) 우려도 일단락됐고 중국 증시 급락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됐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도 남아는 있지만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앞으로 계속 지속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주로 대형주 위주의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대형주들이 확실한 실적 개선세나 호재를 가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매수세가 재개될 매력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다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이달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1조8048억원), 한국전력(1조2216억원), KB금융(1조1422억원), LG화학(8933억원), 삼성물산(8211억원) 등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는 GS홈쇼핑(1440억원), 메디톡스(1178억원), 산성앨엔에스(1154억원), CJ E&M(1037억원), 이오테크닉스(1015억원)등을 주로 사들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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