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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S도 대박? ‘아이폰6’가 걸림돌
前作과 디자인 차별화 별로 없어…최대시장 中, 또 ‘지갑’ 열지 의문


아이폰6S출시를 앞둔 애플이 또 한번의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초도 생산 물량을 역대 최대인 9000만대로 늘리고, 하청 업체 또한 더했다.

하지만 아이폰6S가 전작 이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몇 가지 산을 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로 대박의 주인공인 아이폰6,<사진> 그리고 대박을 만들어준 중국 시장이다.

지난 15일 중국 정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7.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증시 급락 사태와 맞물려 우려했던 경기 부진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심하지 않다는 신호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류허 중앙재경도소조 판공실 주임의 “안심해라, 아무런 문제 없다”는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수준은 여전히 아니라는게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선 2분기 성장률 7.0%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맞지만,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또 중국 내 부실금융, 허약한 내수, 빈부 격차 심화 등 문제도 여전하다.


이는 중국 IT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샤오미로 대표됐던 지난해까지 고성장을 거듭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국내 스마트폰 수요가 사실상 작년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책임연구원 톰 강은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90% 이상에 달한다면서 “중국은 이제 교체구매 시장”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하반기 나올 아이폰6S 판매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해 아이폰6의 판매 성장분 대부분이 중국 시장의 신규 발굴에서 나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이폰6S는 부진해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번 2분기 5300만대의 아이폰을 판 가운데, 이 중 중국 수요가 약 2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모건스탠리 등은 분석했다. 미국 판매분을 앞지른 수치다. 또 중국 판매분을 빼면 사실상 평년 수준에 머물렀다는 의미다.

전작과 디자인 상 큰 차별점이 없는 아이폰S 시리즈의 특징도 걸림돌이다. 4인치 초반 고집을 버리고 과감히 화면을 키운, 커다란 외향적 변화가 전작 아이폰6의 최고 성공 비결이라면, 아이폰6와 비슷한 모양, 크기, 색상을 가질 신제품 아이폰6S가 어떤 차별성으로 고객들의 지갑을 다시 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2GB램, 포스터치 등 새로운 기능이 있지만, 소수 마니아 층이 아닌, 스마트폰 구매 시 최 우선 포인트가 브랜드와 디자인, 가격인 일반 대다수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어필하기 힘들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 그동안 빈약한 램 구조에도 인기를 모은 것은, 반대로 말하면 램 용량 증가가 판매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반증”이라며 “전형적으로 중국 소비자를 의식해 만든 로즈 골드로 알려진 새로운 색상이 중국에서 어느 강도로 인기를 모을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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