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삶에 절대 도움 안되는 집단으로 전락할 것”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국정원의 스마트폰 해킹 및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총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당 내에서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 됐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는 필요하지만 자칫 정쟁으로 번질 경우 민생과 멀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입장에서는 물어 뜯지 않을 수 없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손해”라며 “야당은 추경을 발목잡는 집단으로, 국민들의 삶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 집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국정원이 ‘개뼈다귀’ 하나를 또 던졌다. 야당 입장에서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기막힌 것들만 던진다. NLL이 그랬고 국정원 댓글이 그랬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여당은 이미 교활한 투우사가 됐고 야당은 미련한 투우일 뿐인가”라며 “이렇게 또 내년 총선까지 갈까. 물면 산토끼가 욕하고 아니면 집토끼가 떠나는 이 기가찬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불법사찰의혹 진상조사위원회(가칭)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시연 및 악성코드 감염 검사를 진행한다. 문재인 대표와 조사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전 대표, 보안업체 큐브피아 권석철 대표가 참석해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한 실제 해킹과, 전용 백신프로그램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가 깔려있는지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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