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힘’ -다산책방/이명옥 지음-

참 부지런하다. 이것도 욕망이다.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려는 욕망.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이 또 책을 냈다. 이미 ‘그림 읽는 CEO’, ‘아침 미술관 1,2’,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등 적잖은 저서를 쉼없이 선보여왔던 저자다.

전작들은 올해의 청소년도서, 청소년 권장도서, 우수과학도서, 우수교양도서 등으로 추천됐다. 이번 ‘욕망의 힘’은 청소년들이 보기엔 좀 세다. 첫 그림부터 ‘19금’이 연거푸 나온다. 저자는 서문에서 말한다. “내가 경험한 예술작품과 문학, 인문학에 나타난 욕망의 민낯을 가능한 이 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책은 저자가 전작들에서 시도한 형식을 따르고 있다. 그림을 소개하고, 여기에 저자 나름의 생각을 덧붙인다. 인용되는 문학, 인문학, 철학 명저들의 구절들이 그림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저자가 쌓아온 독서이력과 이를 그림과 연결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이뤄낸 성과물이다.

1부 사랑, 원초적 욕망, 2부 나쁜 욕망 극복하기, 3부 성취욕, 존재 추구에 대한 욕망, 4부 소통, 관계회복에 대한 욕망 등 총 4부다. 하루 한두 작품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