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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외교관 소집 대사회의 개최…간부 달래기 일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포통치로 중간간부들의 동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이 재외공관장들을 불러들여 대사회의를 열고 이들을 격려했다. 간부 장악을 위해 숙청, 처형이라는 채찍과 함께 당근책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제43차 대사회의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뜻 깊은 기념사진을 찍는 크나큰 영광을 지닌 참가자들은 끝없는 감격과 환희에 넘쳐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사회의는 우리의 재외공관장회의 격으로, 리수용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외무성 주요간부들이 참석했다.

각국에 나가 있는 외교관들에게 노동당의 외교정책을 전달하고 당의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김 제1위원장이 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제43차 대사회의가 잘됐다”고 높이 평가한 뒤, “이번 회의는 대사들이 우리 당의 대외정책으로 재무장하고 그 관철을 위한 방법론을 토의하는 좋은 계기로 됐다”고 치하했다.

또 “대사회의 참가자들과 대외사업부문 일군들이 수령님들의 유훈을 받들고 당의 대외정책을 철저히 관철해 사회주의강성국가 건설과 조국통일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과 사진촬영 등 격려받은 참가자들이 “당중앙의 해외파견관, 존엄높은 공화국의 외교전위로서 숭고한 사명감을 심장 깊이 간직하고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외교활동을 더욱 진공적으로 배심 있게 벌려 대외사업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사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재외공관장들이 본국으로 불려 들어가면서 사실상 긴급 소환이자 체포라며 국가보위부가 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이 같은 추측은 북한 고위급인사의 망명설과 맞물려 김정은 체제가 흔들린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과 간부 사이에 불신이 심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부통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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