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대비한 당직인선에서 비영남권 의원들이 중용되고, 상대적으로 배제된 영남권 의원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15일 새 원내지도부가 참석한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경북 포항북구의 4선 중진이자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병석 의원은 신임 원내 지도부를 축하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면서 전날 김 대표의 발언을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김 대표의 발언은 18대 대선에서 80% 투표율에 전국 최고 득표율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키고 새누리당에 애정 쏟아온 대구ㆍ경북을 비하하는 것으로 읽힌다”며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총선 심판론까지 불러일으키는 상황 됐다. 대구 경북은 1등 공신에 대한 푸대접이 도를 넘고 있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신뢰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고, 신뢰를 받지 못하는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어려운 길을 함께 걷자고 요구할 수 없다”며 김 대표가 대구ㆍ경북도민에게 해명과 함께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쓴소리에 김 대표는 “내년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획득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대구 경북민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과반의석을 얻어야 한다는 절박감에 고육지책으로 말씀드린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