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갱년기 증상이다. 50대 전후의 폐경을 겪은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노화 현상인 갱년기 증상은 여성 대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아 겪게 된다.
갱년기 초기에는 불규칙한 생리주기, 안면홍조, 식은땀, 불면증, 불안감, 우울감,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요실금, 두통, 관절통, 피로감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여성들을 괴롭힌다. 갱년기 증상이 더 심각해지거나 질병 동반이 예상되는 경우라면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여성 호르몬제는 유방암 위험성 증가, 골다공증 증상 등 각종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갱년기를 겪고 있는 많은 여성들은 여성종합비타민이나 여성 호르몬 함량이 높아 갱년기 여성에 좋은 음식을 찾아 나서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자칫 체내 발열현상 악화, 안면홍조, 간 악화 등 의도치 않은 증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갱년기 여성에 좋은 최고의 음식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수의 임상실험과 연구 결과로 인해 부작용 없는 항산화 효과를 검증받은 홍삼을 갱년기에 좋은 음식으로 주저없이 꼽는다.
서석교 세브란스 병원 교수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음식임을 증명했다. 교수팀은 여성 갱년기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홍삼을 섭취하게 하고 섭취 전후의 폐경기 증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안면홍조 등의 폐경기 증상이 홍삼섭취 전보다 무려 30%나 줄어든 결과를 도출해내며 홍삼이 최고의 갱년기 치료제임을 입증시켰다. 또한 총 콜레스테롤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 역시 각각 21%, 23%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오키타 박사 역시 갱년기 장애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홍삼이 갱년기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홍삼을 섭취한 갱년기 환자들 모두 수족냉증, 안면홍조 등의 혈관운동신경 장애와 생리통, 생리불순 등 난소기능에 대해 기존대비 무려 84.3%의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여성 갱년기에 좋은 음식으로 증명된 홍삼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증삼과정 속에서 유출되던 홍삼진액을 다중제어 기술로 잡은 흑홍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착한 흑홍삼, 백세인 흑홍삼, 진생당 흑홍삼, 종근당 건강 흑홍삼 등 여러 업체에서 흑홍삼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엔 홍삼, 흑홍삼을 넘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자연에서 나는 음식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100%를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의 효과를 볼 수 있어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 및 항산화 물질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게 해주는 특징이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는 성분은 47.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에선 영양분의 원활한 섭취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의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가격이 저렴한 잔뿌리(홍미삼, 혹은 홍삼미)만을 100% 사용해 원가를 절감한 홍삼·흑홍삼 제품, 아가베시럽·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홍삼·흑홍삼 제품, 화학적 합성비타민 등 몸에 이롭지 않은 것들을 첨가한 홍삼·흑홍삼 제품 등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홍삼 제품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