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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구제금융…벌써 우려의 목소리
독일 “갈 길 멀다…그리스 의회 개혁안 통과시켜야” 낙관경계…15일까지 개혁안 처리여부 주목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13일(현지시간)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개시 합의를 이뤘지만, 각국 반응이 벌써부터 엇갈리고 있다.

그리스와 독일 중재에 앞장섰던 프랑스는 누구보다 협상 타결을 반겼으나 채무 탕감은 없다면서 그리스를 몰아붙였던 독일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낙관을 경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로존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사자가 역사적 결정을 했다”면서 환영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했다면 우리 문명의 중심을 잃는 것과 다름없었을 것”이라면서 “합의가 유럽 전체에 이익이 됐다”고 평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최종 결정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비팜하고, 굴욕적이며, 노예같다"그리스 아테네에서 13일(현지시간) 노인이 길에 앉아 돈을 구걸하고 있다. 지난 5일 국민투표에서 국제 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거부했던 그리스는 이날 유로존 정상회의에서더 엄격한 긴축안을 담은 합의안에 치프라스 총리가 합의하면서 내부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합의에 대해 “비참하고,굴욕적이며, 노예같다”고말했다.▶관련기사 3·4면 [아테네=블룸버그연합뉴스]

그리스는 부가가치세 간소화와 연금 개혁, 민영화 등 고강도 개혁법안에 대해 15일까지 입법절차를 마쳐야만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3년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와 독일 관계가 크게 훼손됐지만 복원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리스가 개혁안을 자국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고강도 개혁법안을 15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부채 상환 등을 위해 500억 유로 규모의 국유재산 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세계 금융시장은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를 일제히 환영했다. 13일(현지시간) 뉴유럽증시와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14일 아시아태평영 증시도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만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하고 있으며,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약세로 출발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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