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언론 재벌로 유명한 루퍼트 머독(Keith Rupert Murdoch)이 인종차별적 신념을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는 미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정면 비판했다.
머독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 이민자들은, 다른 이민자들처럼 미국 출생자들보다 범죄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접경지대 도시인 텍사스 주 엘파소를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며 "트럼프가 틀렸다"고 정면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달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를 겨냥해 "그들은 문제가 많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과 범죄를 가져오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보수 진영의 킹메이커로 알려진 루퍼트 머독의 비판 발언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귀추가 주목된다.
루퍼트 머독은 유명 종군기자이자 신문 발행인이었던 키스 머독의 아들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우스터 칼리지를 졸업한 뒤 1952년 뉴스 리미티드(News Limited)라는 작은 신문사를 상속받아 운영했다. 뉴스 리미티드는 성장해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으로 꼽히는 뉴스 코퍼레이션이 됐다.
그의 인수합병 역사를 보면 가히 언론 재벌이라 불릴만 하다.
1956년 퍼스의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 40만달러에 인수.
1960년 시드니의 신문사 《더 미러》[2] 400만달러에 인수.
1964년 호주 최초의 전국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 창간.
1968년 영국으로 진출해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 인수.
1969년 더 선 인수.
1973년 미국으로 진출해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뉴스(San Antonio Express-News) 인수, 연예 잡지 《스타》 창간.
1976년 도로시 시프(Dorothy Schiff)로부터 뉴욕 포스트 인수.
1979년 시드니에 미디어 지주회사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 설립.
1981년 타임스 4000만달러에 인수, 타임스 자매지 《선데이 타임스》 인수.
1985년 미국 시민권 취득, 할리우드 영화사 20세기 폭스 인수.
1986년 미국 메트로미디어(Metromedia)사의 6개 TV 방송사 인수하여 20세기 폭스와 합병, 폭스 네트워크 창설.
1988년 미국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TV 가이드》를 트라이앵글 퍼블리케이션으로부터 30억달러에 인수.
1988년 영국에서 통신위성 Astra 1A를 이용해 위성방송 사업 시작, 스카이 TV(Sky Television plc) 설립.
1993년 아시아 최대 재벌 리카싱 일가로부터 STAR TV 인수.
2005년 마이스페이스 인수.
2007년 월스트리트 저널 56억달러에 인수.
2011년 《뉴스 오브 더 월드》, 불법 도청 파문으로 창간 168년 만에 폐간.
루퍼트 머독은 3번 결혼했고 3번 모두 이혼했다. 슬하에 3남 3녀를 두고있다. 특히 막내 딸 클로이(Chloe)와는 73세의 나이차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