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검찰에 따르면 자원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광물자원공사 상임이사를 지낸 적 있는 강모(59)씨를 최근 일주일 새 2차례 불러 조사했다.
강씨는 김 전 사장의 재임시절인 2009∼2012년 광물자원공사에서 개발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김 전 사장이 2012년 퇴임한 이후에는 함께 미래에너지자원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해올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광물자원공사가 양양철광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김 전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들이 경제성 검토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투자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자원공사는 2010년 12월 한전산업개발 등과 함께 양양철광을 재개발하겠다며 특수목적법인(SPC)인 대한광물을 설립했다.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는 이유로 한전산업개발 등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재는 재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투자업체 D사 지분을 인수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린 스포츠서울 김광래(52) 대표가 올해 초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광물자원공사가 애초에 재개발의 경제성과 희토류 채굴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한광물 설립 직전인 2010년 11월 광물자원공사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희토류 품위가 세계적 희토류 광산의 5분의 1 수준이라는 시료분석 결과가 보고됐다.
검찰은 강씨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번주 후반께 김 전 사장을 부를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양양철광 부실 투자뿐 아니라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비리, 경남기업에 대한 특혜성 대출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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