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그리스 20년 만기 사무라이본드, 투자자들 상환 기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그리스가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기적적으로 협상 타결을 이뤄내면서 117억엔 규모의 20년 만기 엔화 표시 국채(사무라이본드)의 상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유동성 지원이 있기 전까지는 상환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는 지난 1995년 약 200억엔 가량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고 현재 남아있는 국채 평가액은 116억7000만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이 국채를 14일(현지시간)까지 상환해야 한다.

규모는 다른 채무에 비해 크지 않으나 유로화나 달러화가 아닌 엔화표시채라는 상징성 때문에 관심을 끈다. 히로아키 후지오카 다이와증권 신용시장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미 일부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그리스의 엔화표시채를 팔았고 상당수 펀드가 리스크를 감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그리스가 추가 개혁안을 이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동시에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가 3년 간 최대 86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는 개혁안에 대한 입법을 15일까지 완료하고 이후 구제금융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14일 엔화표시채의 상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협상타결까지 필요한 유동성 지원 120억유로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이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의 내년 2월과 8월에도 20년물 엔화표시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 국채의 가치는 총 700억엔(약 5억1225만유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