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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劉 사퇴 파장…새누리당엔 ‘+’ 朴대통령엔 ‘-’
여권 지지율 희비 쌍곡선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가 몰고 온 후폭풍에 여권 지지율이 요동쳤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7월 2주차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설문에 따르면 ‘잘한다’는 의견이 34.6%로 지난주 37.3%비해 2.7%포인트 떨어졌다. ‘못한다’는 답변은 3.4%포인트 늘어난 60.5%를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하며 39.7%를 기록, 40%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주목할 만한 것은 내년 총선과 뒤이을 대선에서 여권이 집중 공략해야 할 전통적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의 민심이다. 정치성향을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 중도층 할 것 없이 모두 하향 곡선을 그렸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성향 지지율은 78.8%에서 75.1%로 3.7%포인트 떨어졌고, 중도보수층에서 6.1%포인트 (32.2%→26.1%), 중도층 역시 5.7%포인트(24.3%→18.6%) 하락했다.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중도층에서 2.6%포인트(25.5%→22.9%) 하락하긴 했으나 중도보수층에서는 29.9%로 5.0%포인트 상승하며 대조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여권에서 ‘신(新)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분란 등 일련의 과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당 원내대표와 각을 세우며 여권 내분의 단초를 제공한 ‘정치인 박근혜’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나타낸 반면, 국회법 개정안을 부결시키며 당 내분을 봉합한 ‘기호 1번’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지지층이 결집되는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당청이 같은 여권이라고 해도 여론은 개별 정치인과 정치집단에 대해 다른 지지성향을 보인다”며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 이슈를 바라보는 중도층 전반의 여권 지지도는 동반 하락했으나 ‘이만하면 됐다’고 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여야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여권 내 내분 탓에 0.5%포인트 하락하긴 했으나 20.8%를 기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메르스 대응 효과’가 힘을 잃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19.6%로 3주 연속 하락하며 2위 자리를 지켰고, 당 혁신 논란으로 리더십에 흠집이 생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4%로 3위를 유지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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