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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쿠션 포르투 월드컵, 황형범 값진 준우승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53ㆍ스웨덴ㆍ세계 1위)이 당구 3쿠션 포르투갈 포르투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또 한번 뽐냈다. 한국의 황형범(32)은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아쉽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FC포르투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 지난 해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 공동 3위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던 황형범이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을 확보했다. 결승전 파트너로 올라온 블롬달만 잡는다면 생애 최초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황제 블롬달은 워낙 강했다. 32강 제레미 뷰리(40-29), 16강 루이 마누엘 코스타(40-31), 8강 비롤 위마즈(40-24)를 제친 뒤 4강에서 세계 2위이자 지난 해 이 대회 디펜딩챔프 딕 야스퍼스를 단 16이닝만에 40-2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황형범이 기세를 채 올리기도 전에 18이닝만에 40-13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어 버렸다. 관록의 차이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황형범이 3쿠션 당구 포르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블롬달은 이날 우승으로 딕 야스퍼스에 무려 120점 앞서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황형범은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지 않을 수 없으나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기였다.

4강에서 블롬달에게 패한 딕 야스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적절히 집중하지 못 했다”며 “반면 블롬달은 오전 10시면 경기장에 나타나 모티베이션과 날카로움을 유지한다”며 블롬달의 한결같은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이런 찬사에 화답해 블롬달은 “내 자식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난다. 때문에 내게 10시는 그리 이른 시간은 아니다”라며 미소지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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