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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 ‘해킹팀’ 인터넷 감시프로그램 유출 자료 공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폭로전문 매체 위키리크스가 이탈리아의 인터넷 감시프로그램 제작 및 서비스업체인 ‘해킹팀(Hacking Team)’이 해킹 당한 자료를 공개했다.

위키리크스는 9일(현지시간) 해킹팀이 해킹당한 내부정보 400기가바이트(GB)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한국 정부의 5163부대’와 주고받은 내용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5163부대’는 국정원이 외부와 업무연락을 할 때 사용하는 명칭이다. 유출된 자료에 기입된 주소는 국정원이 사용하는 사서함 주소와(P.O. Box 200)와 일치한다.

공개된 메일 내역 중 하나는 국내 보안업체인 ‘나나테크’의 중재 하에 5163부대와 해킹팀이 감시프로그램 운용 계약을 성사시킨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일을 주고받는 이는 나나테크의 대표 허손구(60) 씨다.

지난 1일자 메일 내역에는 해킹팀이 오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에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는 내용이 나와 있다. 2일자에는 한국 5163부대를 지칭하는 ‘SKA’ 약어를 사용, “장치에서 사진파일과 통화내역, 주소록과 메일 정보 확인이 안된다”며 “SKA는 유감을 표한다”는 메일 내용이 발견됐다.

공개된 자료에는 호주 보안정보기관(ASIO)이 지난해 해킹팀에 접촉, 프로그램 구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찰청도 해킹팀 프로그램 구입을 위해 지난 2013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로코의 경우 이번에 유출된 자료로 2010년 이전부터 지금까지 모로코 정부가 해킹팀으로부터 감시프로그램을 구입해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킹팀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스파이웨어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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