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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젭부시 1291억 일단 승자
美 대선자금 모금 힐러리 앞서…스스로 자금충당 트럼프도 변수


본격 승부에 나선 미국 대선 후보들이 다투어 막대한 선거 자금을 끌어 모으면서 ‘전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압도적인 액수의 자금을 모은 젭 부시와 이에 맞서는 힐러리의 경쟁이 치열하고 특별히 자금 모금이 필요없는 도널드 트럼프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모금액 전쟁의 승자는 단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 진영은 지난 6개월동안 1억1400만 달러(1291억80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왼쪽부터) 젭부시, 트럼프, 힐러리

선거자금의 대부분이 그의 슈퍼팩(PAC)인 ‘라이트 투 라이즈’를 통해 들어왔다. 슈퍼팩은 특정 후보나 정당을 위해 합법적으로 무제한 모금이 가능한 정치 자금 단체를 뜻한다.

지난 6월15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이후 2주일 동안 모은 자금만 1140만달러(약 129억1800만 원)에 이른다. 하루 평균 70만달러(약 7억9324만원)를 끌어 모은 셈이다.

민주당에서 독보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만만치 않다. 지난 4∼6월에만 4500만달러(약 504억2250만 원)를 모았다.

더구나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의 슈퍼팩이나 각종 지지 모임으로부터 들어온 자금은 제외된 액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개된 모금액의 91%는 100달러이하의 소액 기부자들의 후원금이다. 클린턴의 실질적인 전체 선거자금 규모는 훨씬 더 막대한 규모일 것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선거를 위해 특별히 자금 조달이 필요없는 도널드 트럼프도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의 재산은 10조3000억원에 이른다.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누구의 돈도 필요하지 않다”면서 선거자금을 스스로 충당할 수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최근 멕시코 이민자들의 겨냥한 막말로 다수 논란에 휩싸였지만 오히려 공화당 내에서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공화당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코노미스트-유고브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공동 2위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의 지지율 11% 보다 4% 포인트 높은 15%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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