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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가슴 욱신욱신 혹시 유방암?…폐경전후 여성은 검사 받아야
- 폐경 전후 여성이나 특정 부위 통증이면 검사 필요
- 정기 검진이나 자가 진단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회사원 서모(34ㆍ여)씨는 얼마 전부터 가슴이 아파왔다. 평소 생리 주기에 따라 가슴 통증이 있긴 했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심했던 것.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멍울도 잡히는 것 같았다. 젊은층에서 유방암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불안해진 서 씨는 반차를 내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는 이상 없었다.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의 절반 이상이 유방 통증을 경험하는 있지만, 유난히 아프거나 생리주기와 상관 없이 통증이 나타나면 유방암을 걱정하기 마련이다. 특히 서구식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유방통은 여성호르몬 외에 스트레스나 근육통 등 신체 상태에 따라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겨드랑이 또는 팔 쪽으로 뻗는 듯한 통증은 양성 유방질환의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폐경 전후 여성에게 유방통이 생긴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멍울이 잡히거나 유방 모양 및 피부 변형 등이 있는데 무통증인 경우도 많기에 정기 검사 및 자가 진단이 중요하다.


민병원 유방센터 김혁문<사진> 진료부원장은 “유방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유방암일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는데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고 단순 통증은 유방암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하지만, 유방 통증이 특정 부분만 심하게 나타나거나 유방 모양 변형이나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생존률이 높고 예후가 좋기 때문에 40세 이후에는 매년 검진을 받고, 가족력이 있다면 그 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검사는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혹은 초음파로 진행하게 되는데 한국 여성들은 유방 조직이 촘촘한 치밀 유방이 많아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

자가 진단은 생리가 끝나고 3일 정도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혹은 폐경 여성들은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시행하면 된다.

김 부원장은 “유방암 자가 검진은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꼼꼼하게 살펴야 변화를 관찰하기 쉽다”며, “눈으로 양쪽 유방의 크기를 비교해보고 서있거나 누운 상태에서 유방의 모양과 멍울의 유무, 유두 분비물 등을 살펴보고 평소와 다른점이 발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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