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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밖의 디젤 열풍…쏘나타ㆍK5 시너지효과 낼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같은 시기 중형 자동차 시장에 등장한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신형 K5 디젤 모델이 예상보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들이 주도해온 중형 디젤차 시장에서 이들 모델이 국산 중형 디젤차 시장을 한단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5일간 계약된 쏘나타 7개 라인업 중 쏘나타 1.7디젤이 3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는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쏘나타 디젤 수요가 더 몰렸다는 반응이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고객들이 1.6터보 가솔린 모델을 더 찾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초기 반응은 1.7디젤에서 더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쏘나타 1.7디젤 주행 장면

쏘나타 디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으로는 2006 NF 쏘나타 이후 10년 만에 쏘나타 모델에서 디젤차가 나와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이 꼽힌다. 이와 함께 그동안 SM5와 말리부 정도만 있던 국산 중형 디젤차 시장에 쏘나타와 같은 대표적 국산 중형차가 디젤 모델을 출시해 신차 수요가 많이 발생한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사전계약 6000대를 돌파한 기아차 신형 K5 역시 전체 계약물량 중 20%가 1.7디젤 모델일 정도로 디젤을 찾는 고객이 기아차 예상치보다 많았다. 성북구의 한 기아차 영업지점 관계자는 “아예 처음부터 디젤 모델로 결정하고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다”고전했다.

업계에서는 쏘나타와 신형 K5 디젤 모델이 그동안 주춤했던 국산 중형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솔린 중심의 중형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넒힘으로써 쏘나타와 신형 K5가 전체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형 K5 외관

반면 한정된 디젤차 수요를 쏘나타와 신형 K5가 나눠가지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따른다. 쏘나타가 패밀리 세단의 성격이 짙고, K5가 젊은층 수요가 많아 타깃 고객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가격과 연비 등의 측면에서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쏘나타 1.7디젤 가격은 2495만~2950만원이고, 신형 신형 K5 1.7디젤도 2480만~292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두 모델 연비도 16.8㎞/ℓ로 일치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형차 시장 전체로 보면 라인업이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상품만 놓고 보면 쏘나타 1.7디젤의 가장 큰 경쟁자가 신형 K5 1.7디젤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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