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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 8번째 ‘코리안 챔프’ 나올까?
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서 개막
‘작년 챔프’ 미셸위 타이틀 방어전
박인비는 개인 3번째 우승 도전
김세영·김효주도 ‘매운맛’ 채비



미국골프협회(USGA)는 매조키스트일지 모른다. 선수들이 코스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 듯 하다. PGA투어 US오픈도 그렇고, LPGA투어 US여자오픈도 다르지 않다.

그런 면에서 한국여자선수들은 USGA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존재일 수도 있다. 최강의 선수 1명도 아니고 매년 다른 선수들이 등장해 아무렇지도 않게 우승컵을 가져간다. 98년 이제는 애국가에 등장하는 ‘맨발샷’의 주인공 박세리가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것은 그 시작이었다. 

이후 김주연 박인비(2회)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등 한국의 US여자오픈 챔피언은 제철 텃밭채소처럼 쑥쑥 튀어나온다. 통산 6명이 7차례 우승했다. 2008년 이후에만 무려 5번 우승을 휩쓸었고, 2010년부터는 4년 연속 준우승자도 한국선수였다. 까다로운 US오픈이 한국선수들에겐 즐거운 ‘놀이터’로 보인다.

올해 3번째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제 70회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달러)이 9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컨트리클럽(파70ㆍ6483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지난해 챔피언 재미교포 미셸위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가운데 2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는 3번째 US오픈 우승을 노린다. 우승맛을 봤던 최나연과 유소연을 비롯해, 신인왕 경쟁중인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와 한국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전인지 이정민도 한국골프의 매운맛을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신인왕 경쟁에 앞서가고 있는 김세영은 캐디가 USGA 규정위반으로 퇴출되는 상황에 처했지만, 다행히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경기에 집중하고있다. 올시즌 우승이 없는 장하나는 한국과 중국을 거치느라 컨디션이 저하됐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메이저우승컵을 차지한다면 앞서가는 김세영과 김효주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효주도 장하나와 함께 중국을 거쳐와 지쳐있지만,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잘 한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또 메이저 우승이 없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올해 우승문턱에서 이상하리만치 한국선수들에 덜미를 잡히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번 대회 코스는 전장 6483야드에 파 70으로 세팅됐다. 파5가 두홀 밖에 없어 선수들이 거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러프도 억세다. 그린을 넘어가면 파세이브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박인비는 브리타니 린시컴, 김효주와 같은 조로 나선다. 최나연은 크리스티 커, 렉시 톰슨과 한조. 유소연은 리디아 고, 스테이시 루이스 등 올시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과 맞대결한다. 김세영은 안나 노르드퀴스트, 이민지와 한조이며, 디펜딩 챔피언 미셸위는 모 마틴, 크리스틴 길만(아마추어)와 동반 라운드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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