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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패닉] 산업계 무역 차질 있나 촉각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우리나라 교역 대상 1위국인 중국의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보이면서 산업계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중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어, 우리 경제에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 경제는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부정적 투자심리가 퍼져 나갈 경우 한국 실물 경제로 전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이 위축될 경우 중국을 최대 수출 시장으로 삼는 국내 기업들에 미칠 충격파는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의 25.4%를 차지하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따른 충격도 과거보다 커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 주도 성장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주식이 반 토막 난 개인투자자들의 소비 여력이 떨어지면 전체 성장률 역시 낮아질 수 있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갑작스럽게 수요가 줄어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불가피하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출 구조 변화로 가공무역용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 소비심리 부진으로 내수용 수출마저 줄어들면 우리 수출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내려가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0.4%포인트, 수출 증가율은 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급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수가 좋지 않다는 뜻”이라며 “중국의 내수가 위축되면 우리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을 최대 고객으로 상대하는 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크다. 특히 중국 시장은 자동차, 전자,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세계 최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중국에서 최근 판매량 감소로 고전하는 자동차 업계는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냉각되면 자동차 판매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전자업계도 노심초사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 급락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실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증시는 국가 개입이 심하고 실물 경제와 다소 동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원인과 파장을 진단하기 쉽지 않다”며 “주가 하락이 곧바로 경기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만약 중국 증시 급락세가 이어지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부정적 투자심리가 번질 수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만 보면 부정적 심리 파급이 가시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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