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빅데이터로 고객의 결제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4월 ‘링크(LINK)’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CLO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신한카드는 지난 4월 ‘샐리(Sally)’를 출시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별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스마트 오퍼링’이라는 이름으로 CLO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롯데카드 역시 다음 달에 CLO 시스템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엔 특히 수익성 이슈가 대두되고 있고, 돈을 뿌려서 돈이 들어온다는 확신도 없기 때문에 최근 카드업계의 마케팅도 맞춤형 게릴라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발급 문법이 이처럼 변하는 데에는 똑독한 소비자의 힘이 크다고 한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맞춤형 매칭 발급 시스템은 무작위로 카드를 발급했을 때보다 이용률이 훨씬 높다.
실제 신한카드에 따르면 ‘23.5’ 카드는 20~30대 사회 초년생 대상 매칭 발급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기존에 대량으로 발급하던 것에 비해 이용액이 40% 가량 늘어났다. 또 고객 코드(Code)별 맞춤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기존 프로모션 대비 2~5배 효과 발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제휴사들이 각종 무료체험 이용 등 고객 대상 테스트 마케팅 차원에서 CLO를 활용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고객들의 니즈(needs)가 자연스럽게 파악되면서 프로모션에 대한 반응률이 올라가고, 제휴사들이 마케팅 오퍼를 강화시키고 결국 소비자혜택으로 돌아가는 효과가 점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40~50대 이상은 과거 패턴대로 마케팅을 펼쳐도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 20~30대의 경우엔 과거 방식으론 안된다”며 “똑똑한 소비자는 무작위 카드 발급 및 혜택이라는 기존의 카드 문법을 새로 쓰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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