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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하나면 보복운전 당할 일 없다고?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행태가 갈수록 잦아지고 난폭해지고 있는 보복운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인터넷에선 ‘보복운전을 방지할 수 있는 법’이라는 제목의 유머성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게시물에는 문신 팔토시를 한 남성이 운전 중 차 밖으로 팔을 내어놓은 사진과 함께 여러 종류의 문신 팔토시 그림이 첨부돼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문신 팔토시 착용사진 캡처

이 게시물 작성자는 “이렇게 팔토시를 하고 문신한 사람처럼 팔을 내어놓고 운전하면 아무도 못 건드릴 것이다”라고 적어 놓았다.

이에 ‘남자친구가 순하게 생긴 편인데 이거 하나 사줘야겠다’, ‘하나 장만하고 싶다’, ‘진짜 문신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선 살색 바탕에 문신 문양이 그려져 직접 팔에 문신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팔토시가 개당 1000~2000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보복운전 방지’ 팔토시가 화제가 될 정도로 보복운전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달간 단속을 벌인 결과 총 100건의 보복운전을 적발, 총 103명이 검거됐다.

가해자를 직업별로 분석해보면 일반 회사원이 53명(51.4%)으로 가장 많았다.

평소엔 넥타이 메고 조용히 조직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로드 레이지’(Road Rage·운전자들의 난폭 행동)를 일삼는 ‘도로 위 무법자’로 가장 많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직장내 스트레스가 밀폐된 공간인 차 안에 혼자 있을 때 비이성적인 과격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해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30대가 37명(36)%으로 가장 많았다.

보복운전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차선바꾸기 등 진로 변경시 발생된 시비로 총 53건이 이 때문에 발생됐다.

보복운전 방법으로 가장 많은 것은 고의로 일으킨 급제동(45건)이었다.

보복운전을 하는 차종을 살펴보면 3000㏄ 이하 일반 승용차가 58대로 가장 많았다.

이번 단속으로 검거된 보복운전자 103명 중 99%(102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딱 한명이었다.

경찰은 오는 10일부터 한달간 보복운전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한다. 대형사로고 이어질 수 있는 보복운전을 강력 단속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8일부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의 흉기 등 협박죄를 적용해 엄정 처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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