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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의 ‘가장 기쁜 날’을 ‘최악의 날’로…결혼식 축의금 훔쳐 2800만원 모아
[헤럴드경제]예식장을 전전하며 축의금을 훔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무직인 황모(56)씨는 전주와 부산 일대 결혼식장에 자주 나타났다. 지인이 많아서가 아니라 축의금을 훔치기 위해서다.

황씨의 ‘축의금 절도’는 작년 2월 시작됐다. 전북 전주시의 한 예식장에서 혼주가 축의금 가방을 놓고 가족사진을 찍으러 간 틈을 노린 것이다. 그는 가방에서 축의금76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후 부산의 한 결혼식장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총 2800여만원의 축의금을 절취했다.


범행 사실이 발각된 황씨는 특수절도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양시호 판사는 “피고인이 도박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공범과 공모해 축의금을 훔쳐 범행 동기가 불량하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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