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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최경환호 1년…세월호·메르스 악재에 과감한 정책 승부...
“38년 피운 담배 끊고 젖먹는 힘까지 다해”소회…4대 구조개혁 동력 살리기 급선무 여의도 복귀설 일축
최경환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최 부총리는 자신에 대한 평점을 묻는 질문에 “언론의 몫”이라고 답했다. 7일 오후 세종정부청사 기자실에 이뤄진 간담회에서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의미심장한 부연설명을 내놓았다. “저로서는 젖먹는 힘까지 다했던 1년이었다”고.

최 부총리는 지난해 7월 16일 취임하자마자 우리나라 경제 부총리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 석자에 ‘노믹스’라는 용어가 붙을 만큼 리더십과 정책효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받았다. 해외 언론조차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초이노믹스’는 글로벌 상용어가 되다시피했다.

그는 취임 당시 세월호 사고 여파로 내수가 휘청거리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곧바로 46조원대의 확정적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과감한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3일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피해 극복과 경기 부양을 위해 11조8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총 22조 원 가량의 재정보강안을 내놓았다. ‘최경환표 재정보강’은 무려 68조원이나 된다. 

무엇보다 최 부총리가 주력하는 것은 노동ㆍ공공ㆍ금융ㆍ교육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이다. “욕먹는다고 피하면 누가 하겠나”며 매진 중이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을 빼고는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해 고민도 크다.

최 부총리의 재임 1년은 유난했다. 이완구 전 총리가 중도하차하면서 ‘총리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국회의원 최경환’이라는 가장 긴 직함을 누리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실제로 최 부총리에게는 ‘친박 실세’라는 분류코드가 따라 붙는다.

그럼에도 최 부총리의 여의도 복귀설은 늘 뉴스거리다. “정무직 장관은 자의로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라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지금은 경제상황이 엄중하다”는 게 현재 그의 입장이다.

최 부총리는 스스로 별나다. 하루에 담배 2갑씩 피우던 골초에서 ‘금연 리더’를 자임하고 나섰다. 38년동안 피웠던 담배를 끊은 그는 스타일 답게 “담뱃값 인상이 세수목적이 아니고 건강목적인데 내가 다시 담배를 피면 대국민 사기극이라 할까봐 다시 못 피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실, 최임 이후 1년 동안 광폭 행보를 이어 온 최 부총리에 대한 평가는 안타깝게도 그리 신통치 않아 보인다. 세월호 사고가 해결되자 가뭄에다 메르스 사태까지 터졌고, 최근에는 그리스 위기가 겹쳤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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