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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구조조정 막바지... 이제 ‘승자들의 승부’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전 세계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승자’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010년 이후 수많은 회사들이 도산해 1차 구조조정을 마친 태양광 시장은 이제 효율을 끌어올리고 가격을 낮추는 두번째 라운드에 접어들었다.

8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은 32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중 태양광산업 투자액도 1600억원에 이른다. 태양광회사들의 구조조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2010년 200개가 넘었던 중국 모듈회사들은 약 80개로 감소했다.

태양광 시장이 선도기업 위주로 재편됐지만, 기업간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올해 말 태양전지 1GW 이상을 생산하는 기업은 우리나라 한화그룹을 포함해 22개에 달한다. 태양전지 및 모듈의 공급과잉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화큐셀이 영국 케임브리지 근처에 준공한 펜랜드와 그린엔드 태양광발전소 전경.

폴리실리콘 가격도 원가에도 못 미치는 15달러대에 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첫주 폴리실리콘 1㎏ 가격은 15.43달러로 제조원가인 20~24달러대를 크게 하회한다. 이는 폴리실리콘 수요가 올해 30만t까지 늘었지만,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생산량을 키워 공급량을 35만t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강정화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등지의 이른바 ‘승자’들이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화와 OCI 등 국내 태양광회사들은 폴리실리콘과 모듈의 생산량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사업개발과 시공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듈 생산판매의 이익률이 1~2%에 그치는 반면 발전사업개발과 시공 및 운영사업은 이익률이 8%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화큐셀은 영국 케임브리지 근처에 회사 소유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고 직접 운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모듈공급, 발전소 설계시공 사업을 뛰어넘어 직접 발전소를 소유 운영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도 미국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총 4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알라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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