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최근 아르바이트생 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알바생 부당대우 경험 실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1%가 알바 중 부당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해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9.5%가 부당대우 경험을 고백했다.
가장 많이 경험한 부당대우는 2013년 이후 3년 연속으로 휴게시간 및 출ㆍ퇴근 시간 무시, 수당 없는 연장근무 등 ‘과잉근무(41.3%ㆍ복수응답)’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임금체불(27.9%)’과 ‘최저임금 미 준수(25.0%)’, ‘조롱, 반말 등의 인격모독(21.1%)’, ‘임금 임의 변제(16.8%)’ 등이 차례대로 알바생이 가장 많이 당하는 부당대우 2~5위로 조사됐다.
‘욕설, 위협 등의 폭언’이라는 응답도 12.9%였다.
이는 지난 해 같은 조사에서 기타 의견에 머무른 바 있다.
그밖에 납득할 수 없는 ‘부당해고’를 경험한 알바생도 전체의 약 11.6%에 달했다.
‘법 또는 도덕적으로 불합리한 업무지시(9.3%)’, ‘성희롱, 스토킹, 신체접촉(5.6%)’, ‘물리적 폭력 및 위협(4.2%)’ 을 호소하는 응답도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부당대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아르바이트생은 많지 않았다.
실제 부당대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아르바이트생의 45.6%는 ‘묵묵히 참았다’고 답했다.
‘일을 그만뒀다’는 응답이 29.3%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사장님이나 상사 등에 항의하고 시정을 요청(11.6%)’하거나 ‘노동부 등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9.8%)’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부당대우 경험자의 약 21%에 그쳤다.
한편 부당대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구직자 및 사업주 개인의 노력보다는 관계 당국의 정책이 더욱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들은 ‘부당대우에 대한 처벌강화(22.9%)’와 ‘정부 당국의 철저한 사전 관리감독(21.1%)’을 가장 유의미한 해결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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