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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을 알려주마] ‘무한도전’ 왜 본방사수 하냐고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본방사수가 사라진 시대에도 장수예능, 더불어 ‘국민예능’ 반열에 오른 MBC ‘무한도전’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며 늘 10% 초, 중반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죠. 지난달 25일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무한도전 가요제’ 편에선 전국 기준 15.6%를 기록했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무한도전’의 시청률도 많이 떨어졌죠. 쓰리 스크린(TV, PC, 모바일) 시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TV수상기에만 의존한 기존 시청률 추산표가 무슨 의미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곧 광고이며 광고가 곧 매출인 방송사 관계자들에겐 시청률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방송사 관계자들이 꼭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통합시청률이 빨리 도입돼야죠. VOD 다시보기 시청률이요? 아, 그런데 그것도 본방 시청률이 높아야 거기서도 잘 나옵니다.”

단지 숫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잘 만든, 재밌는 프로그램이어야 다시 찾아보기도 한다는 이야기죠.

최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조사한 프로그램 몰입도 특별기획 조사에서 ‘본방 사수’ 예능 프로그램 톱 10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2주간 지상파 방송3사 8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수도권 13~59세 남녀 6871명에게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코바코 조사 결과에 따르면 MBC ‘무한도전’은 본방사수 프로그램 종합1위(62.3%), 남자 1위(62.6%), 여자 1위(62.1%), 10대부터 40대까지 1위에 올랐습니다. 압도적입니다.

시청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무한도전’을 왜 본 방송으로 보냐고요. 무려 77.1%가 “재미있어 빨리 보고싶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장수예능이기에 일명 ‘무도빠’를 양산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20.1%의 응답자는 ‘무한도전’은 “평소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본방사수한다고 말했습니다.

VOD 시청률을 살펴보죠.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케이블TV 및 IPTV사업자 전체로부터 VOD 시청자료 88만 7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기간은 2014년 10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한 달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은 시청시간, 히트수(조회수)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시청시간은 무려 3억 7500여분이었습니다. 2위의 결과와 비교해야 쉽습니다. SBS ‘런닝맨’이 2위로, 시청시간은 2억 9700여분이었죠. 통합시청률이 도입된다면 ‘무한도전’ 시청률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요즘 약진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또 있습니다. MBC ‘복면가왕’입니다. ‘복면가왕’은 코바코 조사에서 종합 4위(36.7%)에 올라 ‘개그콘서트’(41.1%), ‘슈퍼맨이 돌아왔다’(40.2%)의 뒤를 이었습니다.

‘복면가왕’을 본방사수하는 이유는 프로그램의 특징적인 부분을 잘 설명해줍니다. 시청자 중 70.1%가 “본방송으로 봐야 더 재미있어서”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복면가왕’은 방송 중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독특한 이름의 복면가수들과 정체가 밝혀진 가수의 실명이 실시간으로 노출됩니다. 전국민을 탐정으로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죠. 이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는 이유 1위는 ‘재미(73.7%)’였습니다.

코바코 조사 본방사수 프로그램 TOP 10에는 위의 프로그램에 이어 MBC ‘나 혼자 산다’(33.7%),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33.5%), SBS ’런닝맨‘(31.3%), KBS2 ’1박2일‘(28.6%), MBC ’라디오스타‘(28.0%), MBC ’진짜 사나이‘(27.0%)로 나타났습니다. 톱10 안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이 무려 6편이 올랐습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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