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보이스피싱’이란 피해자에게 돈을 인출하게 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한 뒤, 미리 알아낸 집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돈을 갖고 도망가는 기발한 신종 사기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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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지난 1일 서울 송파경찰서 삼전지구대에 따르면 오후 3시쯤 이모(70)씨는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이씨에게 “은행 계좌가 해킹당했으니 돈을 잃기 전에 현금 1억원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말을 했다.
놀란 이씨는 그 후에 걸려온 딸과의 전화통화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은행으로 달려갔고, 허둥대며 통화하는 아버지의 행동이 걱정됐던 이씨의 딸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씨는 은행 3곳을 돌며 현금 1억원을 마련해 백화점 종이가방에 담았다. 그 후 이씨는 현금 1억원을 주택 1층 주차장에 있는 조그만 사물함에 넣어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를 주차장에서 발견했고 보이스피싱에 걸린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제서야 이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에 보관한 돈을 훔쳐가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에 이씨가 당한 뻔 했다”며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돈 이야기를 하면 무조건 끊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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