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당의 미래와 정권 성공위해 사퇴결의안 채택 의원총회"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논의할 의원총회 형식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원내대표 사퇴를 묻는 의원총회에 대한 당헌당규 자체가 없기 때문. 우선 새누리당은 권고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퇴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 결의안을 도출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차라리 표대결로 가는 게 명확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해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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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위한 긴급최고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회의 도중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대표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표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가능하면 표결에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권고 결의안을 채택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결의안 문장을 만들어서 의원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의원들의 총의를 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리 결의안을 만들고 의원총회에서 동의를 구하는 방식을 택한다는 의미다.
관건은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결의안 채택에 적지 않은 의원이 반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 역시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기 힘들 것이란 의미다.
결의안 채택에 난항을 겪으면 표대결도 불가피하다. 표대결은 결국 의원들에게 ‘대통령ㆍ유 원내대표’ 중 선택을 요구하는 과정인 만큼 새누리당 입장에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끝까지 결의안에 의견이 모이지 않는다면 사실상 표대결 외엔 대안이 없다.
결의안 채택이 난항을 겪으면 유 원내대표가 이에 책임을 지고 먼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지만, 끝까지 사퇴를 거부한 유 원내대표의 선택을 볼 때 자진사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혼란이 빚어지는 이유는 당헌당규에 원내대표 사퇴를 규정한 대목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상 초유의 사태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는 의원총회의 기능을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의 선출 ▷국회의장단 및 국회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선출 ▷상임전국위원의 선임 ▷국회대책 및 원내전략의 결정 ▷국가 주요정책 및 주요법안의 심의 ▷국회제출 법안 및 의안 중 주요쟁점사안의 심의ㆍ의결 ▷당무에 관한 의견 개진 및 보고 청취 ▷국회의원의 제명에 관한 사항 ▷당헌 또는 당규가 정하는 사항과 최고위원회의가 회부하는 사항의 처리 등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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