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우울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에서 밝혀졌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경계선에 있거나, 고환이나 난소와 같은 성선의 기능이 감소해 성호르몬의 합성이 감소하고 생식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성선기능저하증 진료를 받은 20~47세의 남성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56%가 우울증이나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마이클 어윅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들이 많아지는 요즘에 이번 연구는 남성들의 정신 건강을 분석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우울증이나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성욕감퇴, 발기부전,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사람들을 치료할 때는 우울증과 비만,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 등에 대한 검진도 아울러 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의학(Sexual Medicine)> 저널에 개제됐다.
위의 연구결과처럼 테스토스테론의 저하로 인한 성욕감퇴, 발기부전, 수면장애 등 남성 갱년기 증상은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적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많은 중년 남성들이 남성 갱년기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갱년기 호르몬제는 각종 부작용의 위험에 노출돼있어 사용을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문의들은 갱년기에 좋은 약으로 소문난 시중의 약품들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내는 갱년기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적극 추천한다.
김시관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교수팀은 실험을 통해 홍삼이 테스토스테론의 증가를 돕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늙은 실험용 쥐 10마리에게 매일 홍삼을 복용시키며 그 경과를 지켜본 결과,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증가하고 정자의 운동성과 정자 수도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김시관 교수는 “홍삼의 유효성분이 고환에 작용해 이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실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최영득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발기부전환자들에게 8주간 홍삼을 먹인 결과, 국제발기능력지수(30점 만점)가 17.2점에서 무려 23.2점으로 상승해 정상인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으며, 성교 시 만족도(10점만점)도 6.5점에서 9.7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마소 카이 이탈리아 산타키아라 병원 교수팀은 206명의 전립선염 환자를 대상으로 홍삼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정자 활동성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토마소 카이 교수는 “홍삼은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제이자 정력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력에 좋은 음식이다”라며 “홍삼이 정자의 수를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정자의 질도 개선한다”고 극찬했다.
이처럼 최고의 갱년기 영양제인 홍삼은 그 인기만큼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전체식 홍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체식 홍삼 중에서도 저렴한 홍삼의 잔뿌리(홍미삼)만을 100% 사용해 원가를 절감하거나, 아가베시럽·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의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혹은 화학적 합성비타민 등 몸에 이롭지 않은 것들을 첨가한 제품 등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들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100%를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의 경우, 홍삼 속에 함유된 많은 항산화 물질을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우리 몸의 혈관 벽이나 몸 전체적인 염증 상태를 많이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는 성분은 47.8%,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52.2%다”라며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에선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