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결 무산 직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참으로 참담하고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오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한 우리 헌법1조 2항을 정면 부정했다”며 “모든 권력이 청와대에서 나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권력의 꼭두각시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메르스로 고통받을 때에는 침묵하다가 곧바로 환영논평을 낸 청와대 모습도 비정상이고, 투표를 거부하고 곧바로 국민에게 사과한 여당 대표 모습도 비정상”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이 벌건 대낮에 국민을 우롱하고 농락한 꼴”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오늘 우리는 의석수가 부족해 재의 무산을 막지 못했다.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그러나 결코 좌시하지 않고,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말도 안되는 횡포에 맞서 싸우겠다. 국민 여러분 함께 해달라. 국회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헌법을 배신한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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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