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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동물은 배신 안해…‘동물의 왕국’ 즐겨본다”
박영선, 준비중인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소개

[헤럴드경제]“‘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새누리당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 정치권에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둔생활 중이던 20여년 전에 ‘배신’에 대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6일 출간 준비 중인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 내용 중에서 박 대통령과의 지난 1994년 인터뷰 내용을 미리 공개,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나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모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하루 일과를 물었다. 그 때 박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했다”고 떠올렸다.

그 이유를 물으니 박 대통령은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저서에서 “아버지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30여년. 박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라며 “박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라고 썼다.

다만 박 전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첫 여성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도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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