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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쿡킹북·컬러링북 대세라는데…나도 한번 해볼까?
출판계 불황속 힐링수단으로 인기
출판계 불황 속에 컬러링북과 쿡킹북이 유례없는 인기 속에 효자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현재 컬러링북은 300여종이 시중에 나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쿡킹북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0%가 증가하면서 대세로 떠올랐다.

1년 남짓 컬러링북의 성장은 놀랄 만하다. 지난해 8월 출간된 ’비밀의 정원‘ 이전에만 해도 책은 대여섯권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다. 출간 이후 2개월만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른 ‘비밀의 정원’은 6개월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누렸으며, 현재 6위에 머무르며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후 컬러링북은 매달 수십권씩 쏟아져 나올 정도로 인기다.

TV프로그램 ‘먹방’, ‘쿡방’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 셰프들의 쿡킹북도 불황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4월~6월)기준, 요리 분야 도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책은 ‘마이리틀텔레비전’ ‘스타킹’ 등으로 인지도를 높인 백종원의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로 현재 종합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 있다. 2009년 출간됐던 또 다른 요리 책 ‘백종원의 식당 조리비책’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밀리언셀러 작가 공지영의 ‘딸에게 주는 레시피’도 베스트셀러 5위에 올라 호응을 얻고 있다.

컬러링북과 쿡킹북의 인기는 두 작업이 스스로 쉽게 힐링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그 시간 만큼은 온전히 몰두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 또 내가 손으로 뭔가를 만들었다는 창작의 기쁨을 함께 준다. 그동안 손은 디지털시대의 단순한 타이핑 도구로 전락했다. 컬러링과 쿡킹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만드는 사람, ‘호모 파베르’의 본능을 일깨우며 충족감을 준다.

특히 두 작업의 결과물은 함께 나누는데 묘미가 있다. 아름다운 색감의 정교한 그림을 함께 감상하고,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적지 않다. 사회적으로는 1인 가구의 증가가 그 배경을 이룬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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